중국(북경)의 병원

생활이야기 | 2009/05/18 12:11 | cass

   요새는 북경 날씨답지 않게 날씨가 계속 흐리네요. 기온도 뚝 떨어지고... 저녁 최저기온이 2~3도이기도 하답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해야겠네요.


   오늘은 중국(북경)의 병원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중국에는 병원이 무수히 많습니다. 특히 대도시에는 각 구에 기본적으로 몇 개씩은 되는 같습니다 (동네 의원이 아닌 규모가 큰 병원). 대부분이 중국 의학과 서양 의학이 결합된 병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때 우선 진맥을 짚고, 그리고 청진기로 이상 부위를 진찰한답니다. 아울러 한약 처방도 하고 양약 처방도 하지요.) 참고로 중국에서는 병원을 “이위엔(醫院)”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병원에는 의사 분들이 많습니다. (규모에 비해... 인구가 많아서 인가?)

   중국에서는 “사”자가 들어가는 분들(의사, 검사, 판사)에 대해 명예는 있을지 모르지만, 돈 벌이로는 일반 노동자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랍니다. 그래서 직업 선호도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택시 운전자나 “꽁청스(工程師 - 엔지니어)”, “꺼티후(個體戶 - 개인 사업자)”가 돈벌이가 좋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랍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꽈하오(掛號 - 진료비 접수)”를 해야 하는데, 비용은 일반적으로 4위안(800원)에서 10위안(2,000원)정도 합니다. 참고로 각 병원 마다 “쭈안지아(專家 - 즉 전문의. 각 분야에서 유명한 名醫, 대체로 연세가 드신 분이 많음, 심지어는 80이 넘으신 분도 계심)”가 계신데, 이 분들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진찰비만 많게는 300위안(60,000원)정도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의사들의 약력과 전공분야를 소개한 게시판을 병원입구나 로비에 걸어 놓아 환자가 의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부의 환경에 대해 말하자면, 글쎄요... 한번은 블로그 바깥주인이 중국병원에 적이 있답니다. 진료를 받으러 진찰실로 들어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담배를 피우셨는지 담배 연기가 자욱하더군요.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맥을 짚고 진찰을 끝낸 뒤 약 처방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 “담배 끊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그다지 깨끗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추었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 병원과 합작으로 설립한 병원들은 예외이겠지만... 비용이 엄청나답니다. 예전에 아는 분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 의사들 전원이 서양 사람들로 구성된 외국병원(대사관 거리 근처에 있는 國際救護센타)에서 삼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비용이 무려 약 4,000달러 정도가 나왔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경에 한국인들의 편리를 위한(?) 한중합작 병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그 분들의 모토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있다지만, 진료비용이며 약값이 사실 만만치 않답니다. 게다가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병원을 이용한답니다.

   집 떠난 것도 고생인데 아프기까지 한다면 정말 이것만큼 서러운 게 없겠죠...

 


 

 

   위의 사진은 블로그 주인장 내외가 살고 있는 집 부근의 병원입니다. “왕징이위엔(望京醫院)”이라고 하지요. 예전에 블로그 바깥주인이 몸을 다쳐 이 병원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 젊은 담당 의사가 열렬한 “한류 추종자(?)” 였답니다. 우리가 한국인 이라는 사실을 안 상당히 호의적이었고, 덕분에 우리는 이 병원을 무료로 몇 번을 이용했던 적이 있지요.


 


 

 

   여러분은 기억하시나요?  “사스”. 중국에서는 사스를 “페이디엔싱 페이옌(非典型 肺炎)” 이라 부른답니다. 위의 장소가 바로 사스가 창궐하던 당시 임시로 이용되던 전담 진료소였습니다.

  보통 사스 전담병원은 시 외곽에 있는데, 북경 시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임시로 격리를 시켰던 장소입니다. 무섭게도 바로 우리의 집 앞에 있었지요. 당시 우주복을 입은 의료진을 종종 목격했답니다. 참고로 아는 중국분의 말에 의하면, 아직도 중국의 남방에서는 사스가 암암리에 발병되고 있답니다. 단지 중국정부와 언론에서 그 사실을 쉬쉬하고 있을 따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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