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석봉(?)

중국사진관 | 2009/05/17 15:58 | cass

   기억하시나요? 한석봉과 어머니의 일화... 한석봉과 어머니는 방 안의 불을 끄고, 어머니는 떡을 써시고, 한석봉은 글을 쓰고, 결과는 한석봉이 자신의 자만심을 깨닫고 더욱 정진하여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 어렸을 적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이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중국에서 특이하게 글을 쓰시는 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전에 소개했던 중국 노인들의 여가 생활에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그 활동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되겠네요. 공원에 나가보면 평평한 길바닥에 글을 쓰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분들이 글을 쓸 때 이용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당연히 붓이지요. 하지만 붓은 붓인데, 털로 만든 붓이 아니랍니다. 긴 막대 끝에 솜을 뭉쳐 만든 붓이랍니다. 그리고 먹물을 사용하지 않고 맹물을 사용한답니다. 먹물로 땅바닥에 글을 쓰면 안지워 지니까, 환경 미화원한테 혼나겠지요? 하하~~

   맹물을 사용하면 글을 쓰고 나서도 한 동안은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말라 버리겠지만...

   말라 없어질 글을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고 계시는 어르신을 보고 있노라면, 현세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차피 우리의 인생도 저 말라 가는 글자와 똑같은데, 그리 정성스럽게 쓰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블로그 부부는 붓글씨에 문외한 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굉장히 잘 쓰셨네요. 그리고, 글을 다 쓰신 뒤에도 한참이나 물끄러미 쳐다보시며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시는 모습 이었습니다.

지역태그 : 중국>베이징
  1. cass의 생각

    Tracked from freedom6's me2DAY 2009/05/17 15:58

    중국의 한석봉(?) 기억하시나요? 한석봉과 어머니의 일화… 한석봉과 어머니는 방 안의 불을 끄고, 어머니는 떡을 써시고, 한석봉은 글을 쓰고, 결과는 한석봉이 자신의 자만심을 깨닫고 더욱 정진하여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 어렸을 적 기억이 나네요. 물론..

  2. 쏘울 2009/05/18 10:40 답글수정삭제

    중국 이야기만 나오면 솔깃해지는 이심정을 무엇이라 해야 할까요.
    한적한 공원에서 위에 사진 처럼 멋진 글씨를 쓰는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만난분은 거의 매일이다 싶이 공원에서 산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글씨 솜씨를 뽑내는분이 있답니다.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기 바라며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처음으로 cass님네를 관심블로그로 찜해봅니다 ㅎㅎㅎ
    제 집에도 놀러 오시고요.

    • cass 2009/05/18 19:54 수정삭제

      안녕하세요...쏘울님...*^^*
      쏘울님도 중국에 거주하시나요?
      한국에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붓글씨를 쓰시는 분이 드문데...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저도 자주 마실 가겠습니다...
      베이징은 벌써 36도를 웃도는 여름날씨를 보이고 있네요...ㅜㅜ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한 날들 되세요...*^^*

  3. 쏘울 2009/05/18 20:08 답글수정삭제

    네 저는 ShenZhen에서 8년째 살고 있고 가끔 심천에 명소(??)인 등소평 동상이 있는 공원엘 가면 바닦에 저렇게 글을 멋드러지게 쓰는 사람을 항상 만나게 되더군요.
    베이징에 계시나 보군요?
    중국 살이는 저보다 선배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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