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의 7월인 지금, 이곳 베이징은 신종 인플루앤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네요. 특히 몇일 전 우리 블로그부부가 사는 곳의 옆동네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인플루앤자 환자가 발생하여, 온 동네가 발칵 뒤집어 졌답니다.
   중국의 언론매체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한 탓인지,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던 시장은 그야말로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인적이 드물고, 그나마 외출하는 사람들의 입에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무더위와 신종 전염병... 그렇다고 집에 틀어박혀 세월을 보낼 수도 없고...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도 함부로 가질 못하겠네요. 하지만, 머피의 법칙이라고 했던가요? 이럴때 일수록 숯불에 구운 맛있는 고기가 땡기네요. ㅜㅜ
 
   중국의 옛말에 “大碗喝酒, 大塊吃肉 (큰 사발로 술을 마시고, 커다란 고기 덩어리를 안주삼아 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통쾌하고 시원시원하게 살아가는 호방한 모습을 형용한 말입니다. 이처럼 마음놓고 편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그러는 의미에서, 예전에 우리 블로그 부부가 예전에 단백질 보충을 위해 찾아갔던 베이징의 어느 “브라질 바베큐 뷔페식당”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식당은 “양꽝리위에 빠시카오로우 쯔주찬팅(陽光里約 巴西烤肉 自助餐廳)”이라는 기다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다란 식당의 이름 속에는 “햇빛 찬란한 브라질 리오에서 맛보는 뷔페식 바베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말 그대로,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 정열적인 분위기의 조명과 음악, 그리고 종업원들의 남미풍 차림새가 손님들의 마음을 끌어 당깁니다. 게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는 물론 다양한 열대과일과 채소 등 십 가지의 재료를 사용해서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바베큐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샐러드와 과일, 케이크, 비스킷, 푸딩 등 후식이 갖추어져 있고, 초밥, 빵, 스파게티, 피자, 볶음밥, 간단한 냉동 회, 죽, 스프, 크로켓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가 뷔페식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도 생맥주와 탄산음료, 희석주스 등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특히, 바베큐는 지하에 있는 화로에서 바로바로 구워내며, 알맞게 구워진 바베큐를 멋진 남미풍 복장의 “따오쇼우(刀手 - 말 그대로, 칼잡이)” 총각들이 기다란 꼬치에 꿰어 들고 다니며 손님들의 테이블로 다가가 자리에서 원하는 양만큼 썰어줍니다. 만약 자신이 싫어하는 부위라든가 재료가 나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과감하게 “부야오(不要 - 필요 없어요)”외치면 됩니다. 하하~

 

   일인당 가격은 하루의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달리 책정이 되는데, 평일 점심에는 48위안(약 9,600원), 평일 저녁에는 58위안(약 11,600원), 금요일과 주말 저녁은 68위안(약 13,600원)이랍니다. 그 외에도 해산물 바베큐나 커피, 포도주 고가의 메뉴들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되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뷔페 기본가격을 지불한 한도 내에서 마음껏 요리를 즐긴답니다.  


   참고로, 위의 식당은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베이징에만 해도 여러 군데의 분점이 성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중에서 우리 블로그 부부는 편의상 동직문(東直門)에 위치한 먹자골목인 “구이지에(鬼街 - 도깨비 거리)” 내의 분점으로 다녀왔답니다.

(참고로, 현재 도깨비 거리에 있는 분점은 이미 문을 닫고, 다른 곳에 있는 분점들은 성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편, 사전 예약도 받고 있으며, 단체 손님일 경우 10%의 할인도 해준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의 파티 장소로 적당하다며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식당내의 남미풍 배경음악과 음식을 나르기 위해 오고가는 사람들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상당히 시끄러운 것이 흠이랍니다. 오붓한 분위기 보다는 뷔페식 특유의 (많이 먹기 위한) 전투(?) 현장의 분위기에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사람 사는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자~ 정열적인 삼바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북경의 “브라질 바베큐 식당”에서 각양각색의 바베큐 꼬치들을 맛보시겠습니까?


 

  “양꽝리위에 빠시카오로우 쯔주찬팅(陽光里約 巴西烤肉 自助餐廳)”이라는 기다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베이징의 브라질 바베큐 요리 뷔페식당의 입구 전경입니다.

   사실은 간판에서 보이는 것처럼, “빠시카오로우(巴西烤肉 - 브라질 바베큐)”라는 간단한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실내가 텅 비어 있네요.

   종업원들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상차림 준비로 한창 분주합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벽면에는 뷔페식 샐러드 바가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식당 안은 많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정열적인 음악에 맞추어 손님들은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뷔페식 음식을 나르기에 정신이 없네요. 모두들 양손으로 접시 가득 음식들을 담아 옵니다.


 

   젊은 아가씨들은 바베큐보다도 신선한 샐러드를 더 좋아하는 같습니다.

   아무래도 몸매 관리에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하지만 뷔페음식의 특성상, 배가 불러도 본전을 뽑기 위해 평상시보다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손님들이 정신없이 떠다 나르는 음식들이 어느새 바닥이 났는지, 종업원들은 새로 만들어 내온 음식들로 다시 진열대를 채워놓습니다.


 

   한편, 지하에 설치된 커다란 숯불 화로에서는 꼬치에 꿴 여러 가지 바베큐 요리들이 맛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바베큐 요리는 주로 원재료와 소금만으로 숯불에 구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재료의 깊은 맛과 숯불의 향이 어우러져 정말 담백한 맛을 연출한답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후추, 쯔란(孜然 - 향신료의 일종으로, 양고기 요리에 많이 사용됩니다) 등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더욱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고기의 다양한 부위들이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습니다.


 

     바베큐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뷔페 음식들을 접시 가득 담아 옵니다.


 

     물론 바베큐 요리를 찍어 먹을 소스도 담아 와야겠지요.


 

   초밥, 스파게티, 호밀빵 등등. 주 메뉴인 바베큐 요리를 먹기도 전에 주식으로 배가 부르면 어떻게 하지요? 참~ 난감하네요. 어서 빨리 바베큐가 다 구워져야 할 텐데...


 

   아! 드디어 첫 번째로 “소세지” 바베큐가 맛깔스럽게 구워져 나왔네요.

   멋진 남미풍 복장의 “따오쇼우(刀手 - 말 그대로, 칼잡이)” 총각이 소세지를 듬뿍 집어 주네요.


 

   이번에는 “소고기 등심살”입니다.


 

   겉은 바삭하게 익었지만, 속은 핏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살짝 익혀져 있답니다.

   만약 덜 익은 고기가 싫다면, 고기를 썰어줄 때에 “워 야오 카오쇼우더 뿌웨이(我要烤熟的部位 - 저는 잘 익은 부위로 주세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와~정말 고소한 “옥수수” 구이입니다.


 

   이렇게 “배”구워져 나옵니다.

   이 외에도 사과, 파인애플, 바나나, 감자, 고구마 등이 숯불에 구워집니다.


 

   양고기와 닭똥집, 닭심장 등도 구워져 나옵니다.

   그리고 소혀, 소간, 허파, 심장, 힘줄 등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손님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네요.


 

   이렇게 손님과 함께 멋진 포즈도 취해주는 “따오쇼우(刀手 - 말 그대로, 칼잡이)” 총각의 손에는 “돼지고기 안심살” 바베큐 꼬치가 들려있네요.

   손님이 원하는 양만큼 얼마든지 썰어주는 넉넉한 인심도 가지고 있답니다.


 

   “따오쇼우(刀手 - 말 그대로, 칼잡이)” 총각들이 썰어준 바베큐를 이것저것 접시에 담고 보니, 정말 군침이 흐르네요.

   닭 날개와 닭 가슴살, 그리고 닭다리 모양의 베이컨 말이...다음은 뭐가 나올까?


 

   브라질의 특산주(特産酒)인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을 선전하기 위해 남미풍 모자를 씌워놓은 술병들이 정말로 귀엽군요.


 

 

   어느덧 해는 저물고, 어두운 밤이 찾아 왔네요.

   브라질의 정열과 베이징의 낭만이 어우러진 맛있는 바베큐 요리가 뿜어내는 은은한 숯불 냄새는 지나가는 과객(過客)들의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습니다.


지역태그 : 아시아>중국
  1. cass의 생각

    Tracked from freedom6's me2DAY 2009/07/03 12:35

    베이징에서 맛본 브라질 바베큐 요리 - 陽光里約 巴西烤肉 自助餐廳 불볕더위의 7월인 지금, 이곳 베이징은 신종 인플루앤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네요. 특히 몇일 전 우리 블로그부부가 사는 곳의 옆동네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인플루앤자 환자가 발생하여,..

  2. 쏘울 2009/07/04 00:25 답글수정삭제

    빠시코로우, 병음을 한글로 늘여 쓰면 당췌 본래의 성조가 살아나지 않아서 읽기 나름으로 뭔소린지 모를 수도 있지만 걍 한글 블로그니 그리 씁니다.

    맛이 좋은지요?

  3. 아내의 비밀재료

    Tracked from 매일매일 즐겁게 2009/07/07 23:47

    벤은 부엌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언짢았다. 아내 말타가 늘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위에 선반이 있는데 그 위에 놓인 조그만 철제통이 문제였다. 아내는 그 철체통엔 손도 대지 말라고 수없이 다짐 했다. 아내가 그렇게 말하지만 않았다면 벤은 그 통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 통에 이토록 신경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통엔 아내가 장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비밀재료"가 들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벤이나 누군가가 통속에 뭐가 들어 있나 보려고 집었다가 실수로..

  4. 외국 유명 식당에서 밥 먹고 놀란 사연 :: Malaysia

    Tracked from 복잡한 취미생활 2009/07/09 15:17

    택시로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난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쿠알라룸푸르로 오게 되고 아침을 오랑아슬리 마을에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온 백군과 나는 큰 맘 먹고 맛난 곳을 찾아갔다. 아는 분에게 물어서 찾아간 학가(Hakka)라는 스팀팟 전문점인데 저렴한(?) 가격에 - 분명 20링깃, 8000원 - 이면 두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프린스 호텔을 찾아가면 바로 볼 수 있다는데.. 택시타고 찾아가라던 프린스 호텔 프린스 호텔 건너편에 바로 붙..

  5. 초간단 5분요리! 볶음밥!

    Tracked from Welcome to S.h Kim 's Blog 2009/07/09 23:42

    바쁜 당신도 따라 할 수 있는 간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세 번, 매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됩니다. 특히, 느긋하게 일어난 주말 오후, 장보러 가기도 요리하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간단한 요리 중 하나가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은 조리하는 시간이 짧게 걸릴 뿐만 아니라 냉장고의 남은 반찬, 채소들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치 하나로 매콤한 맛을 내는 김치 볶음밥은 냉장고가 빈곤한 자취생들 또는 싱글들..

  6.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19 05:32 답글수정삭제

    중국여행가면 꼭 들러야 겠네여, 정말 괸찮네여

  7. 단동유람기(진한스 GOLDEN HANS)

    Tracked from 虎視牛步 2010/02/05 15:53

    단동에서 학원 선생들과 몇몇이 모여서 사은회를했습니다. 브라질식 고기부페로 소찬 주식 등은 직접 덜어와서 먹고 10가지 넘는 고기를 종업원들이 테이블에서 직접 잘라줍니다. 점심때는 맥주가 무한리필이랍니다. 단동의 쇼핑 중심지 뉘런지아(女人街)에 있습니다. 1인당33위안(元)으로 아가씨들이 특히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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