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풍북한설이 몰아치는 차가운 겨울이 생각나네요. 참으로 인간이라는 영장동물은 간사한가 봅니다. ^^;;

   그래서 오늘은 이열치열의 기분으로 추운 겨울에 입맛을 다시며 즐겨먹는 훠꿔(火鍋 - 샤브샤브)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 중국 음식점에 비해 독특한 특색이 있는 베이징의 태국식(泰國式) 샤브샤브 전문점 "닝멍예즈(柠檬叶子 - 레몬잎)"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베이징 동쪽의 “뉘런지에(女人街)” 근처 “시아윈루(霄云路)”에 위치해 있는 이 음식점은 “타이스 까이니엔 훠꿔(泰式槪念火鍋 - 태국식 개념의 샤브샤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유명한 영화배우 "우치롱(吳奇隆)"이 식당의 "라오반(老板 - 주인, 사장)"이라고 하네요. 평소 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했던 우치롱은 태국 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원료의 하나인 "닝멍예즈(柠檬叶子 - 레몬잎)"을 식당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물론 샤브샤브 외에도 다양한 태국 요리가 제공되며, 퓨전식 중국 요리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추천할 만한 요리는 역시 태국식 샤브샤브라고 말 할 수 있답니다.     


   이 음식점의 샤브샤브는 일반 중국식 "훠꿔(火鍋 - 샤브샤브)"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먼저, "꿔디(鍋底 - 샤브샤브 국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답니다.

   "까리탕(咖喱湯 - 카레 국물)", "쑤안라탕(酸辣湯 - 태국식의 매콤 새콤한 국물)", "마라탕(麻辣湯 - 사천식의 아주 매운 국물)", "찌탕(鷄湯 - 삼계탕처럼 뽀얗게 우려낸 닭 국물)"등 네 가지 국물이 구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태국식 양념과 향료로 맛을 다양한 국물들을 "위엔양(鴛鴦 - 즉, 둘로 나누어진 태극 모양의 냄비를 이렇게 부르지요)" 혹은 "뻔츠(奔驰 - 즉, 세 칸으로 나누어진 벤츠 자동차의 상표 모양 냄비를 이렇게 묘사한답니다)"로 주문하면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맛의 국물이 나온답니다. 물론 한 가지로 주문해도 되지요.

 

   다음은, 데친 재료를 찍어 먹는 소스와 양념장이 중국식과 조금 다르답니다.

   물론 일반 중국식 샤브샤브의 "마지앙(麻醬 - 참깨를 갈아 만든 소스)" 과 "하이시엔지앙(海鮮醬 - 해산물로 맛을 낸 간장 소스)"그리고 "샹요우(香油 - 참기름)"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답니다. 거기에 태국식 소스를 주문하면, 레몬 잎과 "샹차이(香菜 - 비릿한 향을 내는 고수 나물)", 얼큰한 고추 등을 갈아 만든 특이한 소스가 나온답니다.


   끝으로, 해산물 모듬 세트, 채소 모듬 세트, 육류 모듬 세트 등이 갖추어져 있어, 구미에 맞게 다양한 재료를 맛 볼 수가 있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지요.


   또 한 가지, 이 음식점은 최상의 서비스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은 매우 친절하며, 음식을 주문하게 되면 맛있는 팝콘과 디저트로 팥빙수가 무료로 제공이 된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들도 손님이 주문하는 음식의 가격에 포함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고 공짜라고 마냥 즐거워하지요.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백견(百見)"이 "불여일상(不如一嘗)"인 것 같네요.

   하지만 오늘은 그냥 구경만 하셔야겠습니다. 하하~


 

 

   베이징의 태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닝멍예즈(柠檬叶子 - 레몬잎)" 외부 간판 모습.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 있는 안내 데스크.


 

   음식점의 내부 전경.

   따뜻한 조명으로 인해서 실내의 분위기가 상당히 온화한 느낌입니다. 실내 장식도 상당히 세련되어 있고, 약간 어두운 분위기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이 좀 걸리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계절이 되면 많은 손님들로 항상 붐비게 된답니다.


 

   무료로 제공이 되는 형형색색의 무지개 팝콘.


 

   두 가지 맛의 "위엔양꿔디(鴛鴦鍋底 - 태극 모양의 냄비에 담긴 국물)" .

   하나는 태국식 "쑤안라탕(酸辣湯 - 매콤 새콤한 국물)", 또 다른 하나는 태국식 "까리탕(咖喱湯 - 카레탕)" 국물입니다.

   가격은 38위안(대략 7,600원 정도)으로, 좀 비싼 편이지요.


 

   우리 블로그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소스인 "하이시엔지앙(海鮮醬 - 해산물로 맛을 낸 간장 소스)" 과 태국식 소스인 "샤차(沙茶 - 말린 새우, 생강, 땅콩 등에 고추를 갈아 넣어 풀처럼 이긴 소스로, 중국의 남방지역에서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입니다.

   가격은 각각 6위안(1,200원)이랍니다.


 

   얇게 편을 썬 샤브샤브 전용 양고기(왼쪽)와 소고기(오른쪽) 세트입니다.

   가격은 58위안(대략 11,600 정도)으로,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요.


 

 

   "닝멍예즈 쑤차이통(柠檬叶子 蔬菜桶 - 채소 종합 세트)"입니다.

   가격은 38위안 (대략 7,600 정도)입니다.

   팽이 버섯, "위미빵(玉米棒 - 통 옥수수)", 고구마, "똥과(冬瓜 - 동과)", "똥또우푸(凍豆腐 - 얼린 두부)", 새우, 쑥갓, 계란 등과 함께 다양한 채소가 종합 선물 세트처럼 갖추어져 있지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찡디엔 하이시엔 주허(經典海鮮組合 - 스페셜 해산물 종합 세트)"입니다.

   가격은 68위안(대략 13,600원 정도)으로, 우리 블로그 부부가 큰 맘 먹고 주문한 재료입니다.

   한국의 조개 구이가 생각날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조개와 꽃게, 낙지, 새우 등이 담겨져 있답니다. 보기에는 풍성해 보여도, 막상 끓는 냄비에 담그니 바짝 오그라들어 정말 먹을 것이 없더군요. 그래도 국물 맛은 시원해 졌답니다.


 

   주문한 재료가 모이니, 풍성한 식탁이 되었네요.

   블로그 안주인은 이 날 먹은 음식을 내년 블로그 바깥주인의 생일상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하하~


 

   먹음직스럽게 끓고 있는 샤브샤브 냄비.

   여러 가지 재료와 국물이 어우러져 다양한 색상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돋우어 주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 음식점의 추천 디저트인 무료 "빠오빙(刨冰- 빙수)"입니다.

   중국에서 팥빙수는 "홍또우삥샨(紅豆氷山 - 팥이 들어간 얼음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롯데리아의 팥빙수가 여름에는 굉장히 잘 팔리는 인기 상품이랍니다.        


   중국에서 어떤 사람은 태국 요리의 달콤하고, 새콤하고, 매콤한 맛을 "사랑"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첫 맛"은 풋풋한 첫 사랑에 비유되고, 입안에서의 "개운하고 얼큰한 맛"은 뜨거운 열애를 나타내며, 먹고 난 후의 입 안에서 맴도는 "깊은 맛"은 달콤한 결혼 생활을 묘사한다고 하네요.

   태국 요리에 대한 정말 적절한 표현인 같습니다. 사랑 뿐 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태국 요리의 세 가지 맛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태국 요리를 통해 인생의 참 맛을 한 느껴보심이 어떨지요?

지역태그 : 아시아>중국
  1. cass의 생각

    Tracked from freedom6's me2DAY 2009/06/10 11:26

    중국에서 맛 본 태국식 샤브샤브 - 닝멍예즈(레몬잎)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풍북한설이 몰아치는 차가운 겨울이 생각나네요. 참으로 인간이라는 영장동물은 간사한가 봅니다. ^^;; 그래서 오늘은 이열치열의 기분으로 추운 겨울에 입맛을 다셨던 훠꿔(火鍋 - 샤브샤브..

  2. 지윤 2009/06/10 11:41 답글수정삭제

    해산물이 정말 푸짐하고 신선해 보입니다^^

    • cass 2009/06/11 14:48 수정삭제

      눈으로 보기에는 푸짐해 보여도, 실제로는 얼마 안된다는...ㅜㅜ
      저희 블로그 부부가 해산물 킬러 거든요...*^^*

  3. Trendtip 2009/06/11 02:22 답글수정삭제

    아휴...배고프네요..중국음식 너무 푸짐해보입니다. ㅠㅅㅠ

    • cass 2009/06/11 14:50 수정삭제

      중국음식은 푸짐함이 특색 중의 하나 이지요.*^^*
      그래서 중국식당에서는 한 두 명이 가서 음식을 시키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보통 4명 이상을 모아 같이 가지요...ㅎㅎ

  4. 한정갈비탕, 우면산 버드나무 [20090614]

    Tracked from 복면사과: Recording Life 2009/06/19 10:23

    # 반토막이 된 우면산버드나무 주말이 되면 정말 아는 사람들만 챙겨먹을 수 있는 갈비탕으로 인기가 좋다. # 이곳의 갈비탕은 한정된 수량만 오픈시간 11시30분이지만 11시에 도착하면 저런 푯말을 보게 된다. 즉 10시 30분 정도부터 줄을 서서 11시에 문이 열려 들어가는 순간 매진이 되는 것이다. 반토막이 나 예전같이 쭉 늘어선 대기줄을 보긴 어렵지만 작아진만큼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 같다. # 직원들은 갈비탕손님에 대한 정말 부정적이다. 12시에..

  5. 시원한 물김치 담그기

    Tracked from 매일매일 즐겁게 2009/06/20 12:24

    요즘같이 더워지는 날씨 집에서 물김치를 담아 시원하게 드세요. 만드는 방법도 쉽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재료 : 열무 1단, 파프리카,붉은 고추,양파,무우,마늘 열무를 살짝 절여 씻어 건저놓았다가 마늘,홍고추, 파프리카,양파 등을 갈아 서 베 보자기에 넣은 후 생수를 넣고 빨간 물이 나오게 짜 줍니다. 원래 배를 갈아서 넣으면 맛이 있다고 하는 데 너무 비싸서 사이다를 조금 넣었습니다. 국물은 약간 짜게 해서 열무나 무에 간이 잘 밸 수 있..

  6. 갈치조림

    Tracked from 매일매일 즐겁게 2009/06/21 12:59

    갈치조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영양 반찬 함 해보세요. 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사랑도 넘치고...... ☞준비할 재료 기본재료 : 갈치1마리,무200g,소금1작은술,청.홍고추1개씩,물1/2컵 밑간양념 : 소금.참기름1/2작은술씩,청주1큰술 양 념 장 : 고춧가루.다진마늘.청주1큰술씩,간장3큰술,다진파. 설탕1.5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참기름1작은술,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① 갈치는 비늘을 긁고 머리와 꼬리부분을 잘라내고 내..

  7. 복면사과의 우표수집 #07: 동남아시아 & 몽고 우표들

    Tracked from 복면사과: Recording Life 2009/06/21 16:45

    # 아마도 Baht로 가격표시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니 태국여행 중 구매된 우표인듯하다. 두꺼운 종이에 최대한 경제적으로 우표를 붙혀 판매하는 방식으로 우표수집하는 해외관광객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 40 종의 베트남 우표. 오랜 프랑스 식민문화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우표도 약간 유럽의 색이 있다. 베트남은 벌써 우주인이 있었나? 우주인 우표도 있네. # 태국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남아에서 문화의 색이 제일 강한 것 같다. 그들..

트랙백 주소 :: http://www.cocass.com/177/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