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평소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탓에 곳곳에서 더위를 피하는 광경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더욱이 내일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네요. ㅜㅜ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몸에도 좋지 않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기계적인 바람보다 더 효과적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 방법이 없을까요?
옛날, 한국에서 한여름 밤에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즐겨 보던 공포 영화나 추리 소설도 더위를 식혀 주는 좋은 방법이었지요. 아니면, 펌프로 길어 올린 시원한 지하수로 등멱을 감는 것도 정말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랍니다.
이렇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생각만 해도 시원한 것들이 무엇일까요?
우리 블로그 부부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나름대로 피서의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분수대를 걸으며, 아리따운 여인이 그려진 전통 부채로 부채질을 하고, 엽기적인 공포 사진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더위도 싹 잊혀 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돌아오는 길에 시원한 맥주를 사서 바로 냉동실에 넣어 놓고, 그 사이에 오붓하게 서로 등멱을 감겨줍니다.
이런 생활은 무더운 여름이 아니면 결코 누릴 수 없답니다.
엽기 공포 사진 시리즈
(주의 : 아래 사진은 너무나 엽기적이므로 임산부나 노약자는 관람 주의 요망!!!)

강시 아저씨들이 이마에 흉측한 무기(?)들을 달고 있는 모습.
이 사진들은 전에 소개해 드렸던 북경의 798 예술구 (798 藝術區 ← 클릭하세요) 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아슬아슬하게 가린 옷차림 보다 화끈(?)하게 발가벗고 길거리로 나선다면, 생각만 해도 시원할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역시 798 예술구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입니다. 아마도 컴퓨터로 합성한 사진이 아닌가 싶네요.

중국 전통 미녀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부채들.
이 부채를 관상용으로 우아하게 들고 다니며, 어쩔 때는 햇빛 가리개로, 어쩔 때는 손(手)풍기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 부채는 한 개에 3위안(6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지요.

더운 여름날 빠질 수 없는 것이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음료이지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식료품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음료에는 감미료, 인공색소, 탄산 그리고 카페인 등이 들어가 몸에 그다지 이롭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더욱 찾게 되는 것이 자연 음료랍니다.
그 중에서도 더운 여름하면 생각나는 시원한 바다의 내음이 느껴지는 열대 야자수 열매 음료가 단연 최고이지요. 수염이 나있는 딱딱한 껍질에 구멍을 뚫어 먹기 좋게 빨대를 꽂으면 멋진 음료수가 된답니다.
베이징에서 판매되는 야자수 열매들은 대부분 중국 남해의 “하이난다오(海南島 -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성 군도의 하나로, 적도와 가까워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라는 섬에서 재배되며, 그곳에서 공수되어 온답니다. 가격은 대체로 8위안(1,600원)정도 하지요.

독서 삼매경. (우리 블로그 부부가 소장하고 있는 소품 인형)
더위를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위를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더위와 맞서는 것이지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머리를 깎고 독서에 빠져 보는 것도 어쩌면 훌륭한 피서 방법인지도 모르겠네요.

연경(燕京 - 베이징의 옛 이름) 맥주 삼형제.
우리 블로그 바깥주인이 가장 즐기는 피서 방법인 “시원한 맥주 마시기”.
이 때 바깥주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옌징 피지우(燕京啤酒 - 연경맥주)”를 즐겨 마신답니다. 게다가 가격도 보통 2~2.5위안(400~500원)으로 부담이 없어 자주 애용하게 되는 맥주 이지요.
이 외에도 다양한 피서 방법들이 많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나가시는지 궁금하네요.
참, 오늘은 중국 양어머니께서 주신 중국에서 “쭝슈(中暑 - 더위 먹다)” 예방에 좋다는 녹두를 끓여 마셔야 겠네요.
참고로 중국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민간요법으로, 녹두 끓인 물을 마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녹두는 찬 성질의 식품으로, 한국에서도 한약을 먹을 때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피서 방법으로, 올 여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